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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사진술 현실을 넘어서
  • 등록일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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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같은 상상력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 작품은 스웨덴의 유명 작가 에릭 요한슨이 보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든 합성 사진이다. ‘불가능한 사진술’이라는 단어로 압축되는 그의 작품 세계는 “인간의 상상에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뜻을 충실히 풀어낸다(작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제작 전 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흐르는 초원을 상상하다 Grass Fall


Grass Fall
요한슨은 두 명의 여동생과 함께 농장에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들과 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은데, 독특하게도 초원은 절대 평범하게 그리지 않는다. 풀밭이 흘러내리며 물레방아를 돌리는 모습에서, 평온한 들과는 또 다른 생명력이 느껴진다.

 

Ground Breaking


Ground Breaking
이번엔 초원 항해다! 풀밭 위에 놓인 쪽배 위에서 남자는 노를 젓고 있고 여자는 진짜 항해를 하듯 석양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지나온 길엔 검은 흙과 자갈이 드러났다.

 

Common Sense Crossing

 

Common Sense Crossing
기묘한 기하학과 생생한 사진술이 만났다. 사각프레임을 X자로 가로지르는,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사거리는 사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공간이다. 기발한 착시효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화가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1898~1972)가 떠오른다.

 

The Architect

 

The Architect
사람부터 관찰하면 집 안처럼 보이고 지붕부터 관찰하면 집 외부가 보인다. 초현실 공간을 고민하는 건축가인 듯, 불가능한 도형으로 유명한 ‘펜로즈의 삼각형’을 비롯해 다양한 설계도가 주변에 널려 있다. 요한슨이 이 작품을 만들 때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스케치도 오른쪽 벽에 붙어 있다.

 

세상을 띄워 보내다 Drifting Away

 

Drifting Away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처럼 집을 통째로 들고 떠나고 싶었던 걸까. 풍경사진과 물 위에 띄운 병 사진을 합성해 병 속에 세상을 띄워 보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물은 초현실을 그리는 데 훌륭한 소재다.

 

Fishy Island

 

Fishy Island
물고기의 등지느러미와 수면 위로 드러난 돌 섬의 형태가 절묘하게 연결된다. 거대한 물고기 위에 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낚시꾼이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글 : 우아영 기자 | 사진 에릭 요한슨 wooyoo@donga.com
이미지 출처 : 에릭 요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