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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사명을 담은 친환경 신발 브랜드” 소셜 벤처 엘에이알(LAR)
  • 등록일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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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사명을 담은 친환경 신발 브랜드”

 

소셜 벤처 엘에이알(LAR)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라는 사명감을 갖고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소셜 벤처

‘엘에이알(LAR)’과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 엘에이알(LAR) 계효석 대표

 

Q. ‘엘에이알(LAR)’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엘에이알(LAR)은 ‘LOOK AROUND’의 약자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라는 회사의 사명을 나타내는 브랜드 명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둘러보아 친환경 소재 신발을 만들고,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둘러보아 수익금의 일부를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Q. 엘에이알(LAR)’의 신발 라슈즈(LAR Shoes)’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라슈즈 사용된 가죽은 100% 소가죽을 사용하여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환경부 인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모아 불순물을 거른 후 별도 재생공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 라슈즈 공정 프로세스 (제공 : LAR)

 

신발 안감은 3년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지에서 재배·생산된 유기농 면화를 쓰고, 신발 인솔(깔창)은 포르투갈에서 수확한 코르크를 이용해 만듭니다. 코르크는 25년마다 껍질을 벗겨낼 수 있는데, 일반 나무 소재 재료와는 달리 나무를 벨 필요가 없어 친환경 적이죠.

 

가장 최근 생산된 신발 모델에는 천연 라텍스 쿠션이 추가되었는데요, 이때 사용되는 라텍스는 고무나무 원액과 물만 섞어서 만들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가 없습니다.

 

친환경 소재뿐만 아니라 신발의 중요 요소인 ‘착화감’과 ‘디자인’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운동화는 운동화 틀 자체가 서양인 발 모양에 맞춰져 있어서, 한국인이 신었을 때 불편해요. 그래서 저희는 제조단가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한국인의 발 모양에 맞춰진 틀이 있는 한국 공장에서 신발을 만들고 있습니다.

 

▲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엘에이알(LAR)의 라슈즈

 

라슈즈는 다양한 판매처가 있지만 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4번 진행을 했고, 올해에도 진행 계획이 있어요. 크라우드 펀딩을 여러 번 진행하면서 회사도 함께 성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친환경 소재 신발이라는 아이템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실행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20살부터 사회적 사명을 띤 나만의 패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23살에 미국 유학을 떠나 패션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패션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하고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귀국한 후 창업을 결심하기 까지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이라는 프로그램 아시나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인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같이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연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저는 이 방송에 출연해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 귀국한 후 운전할 때마다 세바시를 계속 들었어요. 방송을 들으며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가슴이 꿈틀거렸지만 설렘과 함께 찾아온 두려움 때문에 창업을 잠시 주저했었습니다.

 

창업을 망설이던 2016년 말, 촛불시위를 계기로 한국 역사를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선조들이 치열하게 살다간 한국에서 편안하게 살다가 죽는 것은 죄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나이가 28살이었는데 그동안 모아둔 600만 원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처음부터 신발 브랜드로 창업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다한증 때문에 장갑 사업을 구상하기도 했고, 셔츠 브랜드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잘 안됐죠. ‘브랜드 만들기가 역시 힘들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엘에이알(LAR)이 있는 서울혁신파크 청년동 옆 건물에 재생 가죽으로 가방을 만드는 분을 만나고 나서 ‘아 이 가죽으로 신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Q. 코르크 인솔 등 다른 친환경 소재 신발 브랜드와는 차별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 창업 준비과정에서, 또는 창업 이후 고충이 있다면요?

 

준비 과정에서도, 창업 이후에도 고충은 같아요. 바로 신발 제작에 필요한 ‘기본 수량’입니다. 티셔츠나 모자를 판매하는 소셜 벤처는 있지만, 신발은 엘에이알(LAR)이 유일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신발 제작을 위해 요구되는 기본 수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신발 공장에서 제작을 진행해주는 기본 수량이 신발 디자인 1개 당 2천 켤레가 넘는데, 창업을 막 시작한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많은 수량을 제작하는 것에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엘에이알(LAR)이 처음 신발공장에 찾아갔을 때 120켤레 제작을 요청 드렸어요. 그때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 만들 수 있는 수량이 딱 그 정도였습니다. 이 사례를 고깃집으로 비유 하자면,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 한 점만 구워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과 똑같아요. 한 줄도 아니고 한 점이요. (웃음) 그러니 당연히 거절당했습니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신발공장 사장님을 계속 설득했습니다. ‘엘에이알(LAR)은 사장님이 아는 일반 기업이 아니라 신발 판매금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 있고, 저는 꿈이 있는 청년이니 한 번만 도와 달라’고요. 결국 사장님이 신발 제작을 도와줬는데, 나중에 들은 말로는 제가 어차피 망할 줄 알고, 손해 보면서까지 해준 거라고 하더라고요.

 

또 신발 제작 수량이 적다 보니 가죽 업체, 신발끈 업체, 신발 박스업체 등 신발 제작을 위해 필요한 모든 관계에서 조금 아쉬운 입장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엘에이알(LAR)이 더욱 성장해 이런 고충이 좀 줄어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국내외 친환경 소재 신발과 비교했을 때 라슈즈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엘에이알(LAR)의 라슈즈는 ‘친환경 소재+사회적 사명+디자인(트렌드)’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친환경 소재 신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소재 기업은 소재만,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부분만, 일반 패션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처럼 사회적 사명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서, 트렌디함까지 갖춘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해요.

 

 

▲ 엘에이알(LAR)의 LOOK BOOK (제공: LAR)

 

Q. 엘에이알(LAR)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매번 크라우드 펀딩 종료 후 신발을 구매한 고객 이름으로 보육원에 기부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4차 기부를 완료했습니다.

 

지금은 보육원 2곳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지만, 추후 나라에서 지정한 보육원 약 250곳에 정기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 엘에이알(LAR)의 기부 내역 (제공: LAR)

 

Q. 아이디어마루에는 창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할 많은 멘토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사업 관련 분야의 멘토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저도 현재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아이디어마루 홈페이지를 둘러봤을 때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이 창업을 시작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련 분야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드리고 싶은 질문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패션 관련 분야에 멘토가 있다면 ‘재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묻고 싶습니다. 패션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재고관리라고 하는데, 실제로 사업을 하면서 고민인 부분입니다.

 

또한 마리몬드, 희움 등 상당히 성장한 사회적 기업들이 어떻게 직원들에게 임금을 주면서 회사 운영을 이어가는지 궁금합니다.

 

* 기업운영 고민에 대해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최강모 멘토께서 직접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 최강모 멘토 인터뷰[바로가기] -

 

Q. 마지막으로 창업의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 입장으로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하고 싶은 말이 두 가지 정도 있어요. 첫 번째는 본인의 브랜드에 사회적 사명을 꼭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당장은 손해인 것 같지만, ‘내가 남을 도우면 남도 나를 돕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함께할 때 성장이 몇 배는 빨리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창업 시작부터 창업에 올인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해두지 않고 창업에 몰두하면,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볼 때마다 조바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월·수·금은 일을 하고 화·목·토는 창업 준비를 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곳에서 창업을 준비한 다음, 창업에 확신이 생겼을 때 자리를 옮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창업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두려운 일이지만 본인이 꿈꾸는 가치에 도전해보세요!

 

▲ 서울혁신파크 내 엘에이알(LAR) 사무실

 

관련 멘토인터뷰 - [바로가기]

 

  • 출처 : 아이디어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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