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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를 흉내 낸 비행 로봇
  • 등록일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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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둘기 드론

 

[테크M=장길수 IT컬럼니스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위구르족의 분리 독립 운동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 자치구를 분리주의의 온상으로 지목해 치밀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콩 일간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비둘기를 닮은 비행 로봇인 드론을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비둘기를 닮은 이 드론은 실제 비둘기 움직임을 90% 가량 흉내 낼 수 있다. 무게 20g에 날개 길이는 50cm 정도다. 시속 40km 속도로 이륙한 뒤 3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이 비행 로봇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GPS 안테나, 비행제어시스템, 위성 데이터링크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비행시에 기류 변화 등으로 기체가 흔들리더라도 선명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 소프트웨어를 내장했다.

 

게다가 실제 비둘기를 닮았기 때문에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암행할 수 있다.

 

최근 비행 물체의 3차원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홀로그래픽 레이더가 배치되고 있다. 하지만 비둘기 드론이 새처럼 퍼덕거리며 비행하거나, 실제 새들과 함께 비행할 때는 드론을 포착하는 게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 정부는 최소 다섯 개 성에서 새를 닮은 스파이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이 스파이 로봇이 중국 시안에 위치한 서북공과대 ‘쑹 비펑(Song Bifeng)’ 교수에 의해 ‘비둘기 (Dove)’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쑹 비펑 교수는 중국군이 실전에 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 개발에도 참여했었다.

 

연구팀은 비둘기 드론을 개발하려고 그동안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작은 규모로 실전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비둘기 드론에 충돌 방지 메커니즘을 채택해 낮은 고도에서 비행할 때도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잡한 대형을 이루면서 여러 대의 조류 로봇(Robotic Bird)이 같이 비행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조류 로봇 개발을 추진해왔다. 난징항공항천대는 지난 2012년 독수리 크기의 ‘티안 잉(Tian Ying)’이라는 조류 로봇을 개발했다. 하얼빈공대 역시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에서 비행할 수 있는 새 모양의 드론을 개발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조류 로봇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류 로봇은 고정익 드론이나 회전자(Roter)를 갖춘 드론에 비해 발견하기 힘들어 정찰과 감시 활동에 유리하다. 실제 조류들이 조류 로봇을 동료로 받아들이면 조류의 생태 연구나 환경과 생태계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군은 지난 2013년 맹금류를 닮은 마이크로 비행 로봇 36대를 플로리다에 위치한 피리오리아 로보틱스(Prioria Robotics)로부터 구입했다. 네덜란드 트벤테대에서 분사한 ‘클리어 플라이트 솔루션스(Clear Flight Solutions)’도 송골매를 닮은 ‘로버드(Robird)’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공항이나 농장에 설치해 조류를 위협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카튼우드 유로테크펀드 (Cottonwood Euro Technology Fund) 등으로부터 260만 유로(약 34억 3200만 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훼스토 스마트버드

 

동물 모사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독일의 자동화 장비와 솔루션 업체인 훼스토는 지난 2011년 갈매기를 닮은 ‘스마트버드(SmartBird)’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비행 로봇 또는 드론 분야 과학자들은 비둘기뿐 아니라 박쥐와 꿀벌 같은 다양한 동물에서 영감을 얻어 생체 모방 비행 로봇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