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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간병인 모두를 배려하다, ‘다기능 승강형 휠체어‘
  • 등록일2015.10.07
  • 조회수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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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간병인 모두를 배려하다

‘다기능 승강형 휠체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시중에 관련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필수품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일반적으로 휠체어 승하차는 혼자서는 어렵기 때문에 다른 이의 도움을 요합니다. 또한, 용변이나 가사 등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려면 24시간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하죠. 구트이데 임윤택 대표는 간병인들이 좀 더 수월히 환자를 돌보고, 환자 스스로 간단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안했습니다. 다기능 승강형 휠체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구트이데 임윤택 대표

 

간호사 아내로부터 들은 이야기

 

아내가 요양원 간호사로 17년째 일하고 있다는 임윤택 대표. 오랜 시간 아내로부터 요양원의 이런저런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해요. 고령 환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간병인은 그런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느라 지치게 마련입니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24시간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몸이 무거운 환자들을 휠체어에 옮겨드려야 할 때, 용변을 해결해드려야 할 때, 몸을 씻겨드릴 때와 같은 상황은 힘들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죠.

 메르스로 떠들썩했던 얼마 전, 가장 난감했던 분들은 간병인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었습니다. 하루라도, 아니 한 시간만이라도 간병인이 없으면 환자들은 기본적인 생리현상도 해결하기 힘든데, 이런 시기에는 누구도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죠. 평상시에 스스로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환자 자신에게 큰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임윤택 대표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간병인이 환자를 좀 더 편하게 돌볼 수 있고, 환자 스스로도 활동 반경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는 휠체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수동 시트 승강 및 등받이 틸팅 기능으로 편의성을 높인 ‘다기능 승강형 휠체어’의 구현 이미지

 

환자와 간병인 모두를 배려한 휠체어

 

임 대표가 개발한 다기능 승강형 휠체어는 기존 휠체어의 불편함을 개선했습니다.

전동 장치 없이 수동의 작은 힘으로 휠체어 좌석의 승강이 가능해 간병인의 도움 없이 장애인과 고령자가 쉽게 휠체어에 승하차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좌석이 변기 형태의 하부 시트와 상부 시트, 2개 적층 구조로 만들어져 있고, 휠체어를 양변기에 위치시킬 수 있게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화장실 양변기에 옮겨 앉지 않고 탑승한 채로 용변 해결이 가능해 환자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몸이 불편할 뿐 정신이 또렷한 환자들에게는 용변 시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곤욕이라고 하는데요. 환자들의 수치심을 줄여줄 뿐 아니라, 간병인들의 일도 덜어줄 수 있겠죠.

 

휠체어 탑승 상태에서 양변기를 이용하는 모습

 

또한 침대에서 휠체어로 환자를 이동하기에 편리한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간병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환자를 침대에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침대로 옮기는 일이 많습니다. 체구가 큰 환자들은 몇 명의 인력이 필요하기도 하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90도까지 등받이 틸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등받이가 젖혀지는 각도를 선택할 수 있게 고안되었기 때문에 휠체어와 침대의 각도와 높이를 맞춰 환자가 좀 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어떤 자세에서도 내 몸에 맞게 등받이가 따라오기 때문에 항상 허리를 지지해줘 안전하다고 하네요.

임윤택 대표가 휠체어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편리함보다 안전성입니다. 각종 기능을 수행할 때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다각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휠체어에 숨은 안전장치가 많습니다. 리프트 상승 시 ‘ㄷ’ 모양 팔걸이가 자동으로 형성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작은 힘과 부드러운 승강으로 좌석 하강 시 신체 일부가 깔릴 염려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도록 고안했다고 해요. 이뿐만 아니라 전동 장치가 없어 무게가 가볍고, 접이식으로 운반 이동성이 좋습니다.

 

좌석 승하차 기능

 

현재 변기형 휠체어 또는 승강형 휠체어 등 개별적 기능을 가진 제품이 판매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개별적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혼자 영위할 수 없어 간병인의 도움이 24시간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200만 원에서 750만 원 사이로 매우 고가여서 일반 소비자는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임 대표가 개발한 제품은 합리적 가격의 다기능으로 개별적 기능의 고가 제품 구매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조경제타운 지원 발판, 해외 판로 개척한다

 

임 대표는 20년간 주류회사에 재직하다 창업을 결정했습니다. 전혀 다른 분야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려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죠. 창업자들을 위한 정부 연계 부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현재 그는 창조경제타운의 추천으로 지난해 9월부터 부처 연계 창업맞춤형사업을 진행 중이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향후 투자 유치 및 제품 출시와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PCT 출원 및 해외 특허 출원 예정이라고 해요. 이후 더 큰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등 판로를 개척하여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좌석 승하강 작동도

 

발로 뛰는 우직함이 ‘good idea' 만든다

 

임 대표는 창조경제타운 온라인 멘토링에 만족하지 않고 오프라인 멘토를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는데요. 전주에서 한남대까지 오가며 4주간 8시간씩 창업 관련 수업에 매진했습니다. 한남대 이노폴리스사업단 시장연계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멘토링과 교육을 받았고, 교육 종료 후에도 여러 전문가 멘토들과 연락하며 조언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요? 얼마 전 전라북도에서 열린 ‘2015 전북-효성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전동 장치 없이 손쉬운 수동 조작,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변기 사용 시 간편한 높낮이 조절 등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2015 전북-효성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한 임윤택 대표(왼쪽)

 

임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시제품을 만들면서 외부 업체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요. 그의 마음에 꼭 맞게 만들어줄 곳을 찾기 힘들었다고 해요. 이런 과정을 거쳐 올 11월 알루미늄 재질의 휠체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후, 시장이 안정화되면 탄소섬유의 특성을 살려 튼튼하면서도 기존 휠체어보다 2배 가벼운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작이라는 임윤택 대표. 다소 특이한 회사명 '구트이데(guteidea)‘의 뜻에 대해 묻자 ’good idea'이라는 독일어에서 따 왔다고 하는군요. 회사명처럼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회사로 발전하기를 창조경제타운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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