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아이디어

국내외 스타트업계 최신 소식 및 업계 동향을 확인하는 공간입니다.

[쿠프 김정헌 대표] 스마트 교육 애플리케이션의 미래를 말하다
  • 등록일2016.03.17
  • 조회수1759
  • 댓글2

글로벌 교육 콘텐츠의 기준 제시할 것

 

- 영국 ESU 수상 경력 지닌 교육 콘텐츠 전문가, 김정헌 대표 -

 

 

 

인류가 지속적으로 대를 이어가는 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식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스마트 사회에서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죠. 하이테크놀로지는 우리에게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술 발달 사회로 나아갈수록, 그 기술의 주인인 인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스위스 철학자 헨리 F. 아미엘(Henri-Fredric Amiel)의 명언입니다. 교육 콘텐츠 산업의 핵심을 요약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른바 스마트 사회라 불리는 요즘,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라는 명제는 교육 관계자들에게 더욱 큰 화두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 쿠프(qoop)를 이끄는 김정헌 대표도 고민이 많죠. 그는 영국과 이집트 등지에서 직접 체험한 선진형 교육 콘텐츠를 국내 시장에 알맞게 최적화시켰는데요. 학습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면서 교육 효과는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 일환 가운데 하나가 유아용 과학 프로그램 ‘노리랑 과학’인데요. 글로벌 교육 콘텐츠의 기준을 제시하고 싶다는 김정헌 대표의 남다른 ‘교육열’이 궁금해집니다.

 

 

유아 교육 콘텐츠 개발에 영감을 주는 두 딸 하랑 양, 예랑 양과 함께한 김정헌 대표

 

 

 

영국과 이집트에서 보고 배운 것

 

 

김정헌 대표의 첫 커리어는 웹디자이너였습니다. 국내 웹에이전시에서 일하다가 2002년 영국 캠브리지 잉글리시 온라인(Cambridge English Online)사로 건너가 약 10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했죠. 캠브리지 대학 출판사를 비롯하여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 BBC,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 <해리 포터> 시리즈의 출판사로 유명한 스콜라스틱(Scholastic)까지, 굵직한 클라이언트들의 교육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고 해요. 영국 최고 권위의 영어 교육 콘텐츠 시상식 ‘ESU 프레지던츠 어워드(ESU President’s Award)‘에서 모바일 앱 부문 제작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성과와 경험을 축적하는 동안 김정헌 대표는 자연스레 교육 콘텐츠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야의 생리와 시장성을 가장 가까이 몸으로 확인한 시간이었죠.

 

또 그는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2003년 당시 이집트 카이로에 출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영어 교육 관련 사이트 디자인 작업을 위해 7개월간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전쟁 후 계몽과 영어 교육 사업을 통한 수익 모델이 중점 목표였고, 장시간의 현지 시장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중동인들이 금기시하거나 싫어하는 사물, 동물, 색상, 기호 등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했죠.

 

“한국에서의 대행 업체 근무 경험상, 제작 기간 계산 후 곧바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카이로에서 겪은 프로세스는 매우 색다르게 다가왔죠. 이때를 계기로 제작 전 충분한 사전 조사와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거치고, 이를 통해 기획 의도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요구를 보다 더 속속들이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영국과 이집트에서 보고 배운 김정헌 대표만의 교육 콘텐츠 제작 관련 노하우는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창업자금 대출로 저리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여 최소 비용으로 창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 입주하여 신뢰도 확보와 더불어 사무실 운영 자금을 줄였습니다. 매출 발생까지 소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그가 일했던 영국 업체와 연간 계약을 체결하여 창업 첫 달부터 수익을 내는 전략을 취했다고 해요.

 

 

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창업신인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김정헌 대표

 

 

 

예상 외의 변수를 극복하라

 

 

아무리 아이디어가 우수해도, 아이템 하나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아마 많은 스타트업들이 직면하게 되는 사실일 텐데요. 김정헌 대표 또한 같은 문제에 봉착했었다고 합니다. 구체적 사업안은 어느 정도 수립된 상태였으나,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시간과 인력이 부족했던 것이죠. 예상 외 변수들이 많이 발생한 탓에 창업자금이 애초 계획보다 빨리 소진되었다고 해요. 이를 해결하고자 찾은 곳이 바로 창조경제타운이었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제작 대행 쪽으로 무게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체 콘텐츠 생산이 지연되었죠. 충북지식산업진흥원의 저작권 사업화 지원 사업 중 창조경제타운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조언과 검증은 물론, 각종 지원 사업이나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창업 본래 목적인 자체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타운 이전에도 김정헌 대표는 다양한 루트에서 멘토링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안내 책자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등 형식적인 프로세스가 상당수여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해요. 다행히도 타운 멘토링 서비스는 그간의 경험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저를 담당해주셨던 곽부성 멘토님의 경우, 실질적 데이터에 근거한 설명, 실제 적용 가능한 지원 분야 맞춤형 추천 등 제가 정말 바라던 멘토링을 진행해주셨습니다. 회사 소개서, 사업 계획서 등에 대한 저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보완할 수 있었죠. 작성자의 입장이 아닌 보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노하우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의무감으로 하는 멘토링이 아니라 사소한 질문에도 성의 있게 응대하시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사적으로 많은 조언을 받고 있죠.”

 

 

 

철저히 유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노리랑 과학'

 

 

해외에서 쌓은 다채로운 실무 경험,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와 해결 등 그간의 노하우는 결과물로 집약되었습니다. 그가 선보인 ‘노리랑 과학’은 놀이를 통한 전문 유아 과학 프로그램인데요. 흥미로운 놀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입니다.

 

“철저히 유아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멀티 CD와 교재가 함께 연동됩니다. 학습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구성이죠. 글과 그림 설명만으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멀티 CD가 보완해줍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지죠. 매년 전국 보급지사장들, 영유아 교육기관 교사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2년 주기로 교재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된 쿠프의 글로벌 교육 콘텐츠

 

 

김정헌 대표가 소개하는 ‘노리랑 과학’의 핵심 키워드는 여섯 가지입니다. ①재미, ②체험, ③성취감, ④교감, ⑤창의력, ⑥다양성. 특히 그는 ‘체험’이야말로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하는데요.

 

“체험만큼 기억에 오래 남고 효과적인 교육은 없죠. 듣는 것보다 보는 것이 빠르고, 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노리랑 과학’은 수차례 검증을 거쳐 유아들의 관점에 맞춘 실험 키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보다 구체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과학 체험 학습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정헌 대표는 ‘노리랑 과학’을 종이 형태의 교재에만 머무는 형태가 아닌, 멀티미디어 영역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입니다. 교구와의 인터랙티브 요소를 추가한 모바일 앱 연동 제품을 출시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죠. 현재 저작권과 디자인 특허등록이 완료된 ‘노리랑 과학’은 곧 새로운 패키지와 구성을 선보인다고 해요. 영유아 교육기관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 누가 활용하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 쿠프의 청사진입니다.

 

 

덴마크 업체 ‘SmarTots’와 중국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한 쿠프 (2015년 3월)

 

충청북도, 청주시, REBO, 쿠프 간 500만 불 투자 유치 (2015년 9월)

 

 

 

누군가는 알아주는 듯한 느낌, 그 희열

 

 

지난해 12월 김정헌 대표는 ‘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창업신인 문화체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국내 교육 콘텐츠 수출과 선진형 교육 콘텐츠 도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죠. 또 최근에는 충청북도 인베스트먼트 셔틀 사업을 통해 중국 투자자로부터 50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 합자기업 설립, 국내 외투법인 설립을 진행 중입니다.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겨냥을 목표로, 인종 구분을 없앤 동물 캐릭터 개발에 착수했죠.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입니다. 제가 몸담았던 영국 회사와의 인연으로 유럽 진출도 내년 중 이루어질 예정이에요. 아이디어로만 정체되었던 교육 관련 다양한 사업의 구상이 5년간의 투자에 힘입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들만큼 김정헌 대표를 기쁘게 했던 순간들이 또 있었다고 하는데요. 창업 초기에 겪었던 소박한 희열이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선정 ‘청년창업 성공 스토리 24인’에 뽑힌 일이죠.

 

“창업을 결심하고 추진하기는 했지만, ‘내가 맞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 순간에 마치 누군가는 나를 알아봐준 듯한 기분이 들어 기뻤습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관련 특강을 한 적도 있는데, 그때 이후 지금껏 연락을 주고받는 몇몇 친구들에게 참 감사해요. 제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요.”

 

유아 교육 분야에서 성인, 공공, 실버 세대를 아우르는 타깃별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는 김정헌 대표. 최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의 의사 전달을 위한 시스템 및 방법’ 관련 특허를 무상 양도 받아 스마트 콘텐츠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수익성을 떠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싶기 때문이라고 해요. 단순한 콘텐츠 제작사가 아닌, 기술 개발과 축적을 통해 지혜의 보고로 거듭나고 싶다는 그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겠습니다.

 

 

  • 출처 :

    연계 · 협력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