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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 이진화 대표] 마늘이 쇠를 붙인다…천연재료 접착제로 승승장구 ‘제이알’
  • 등록일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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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쇠를 붙인다…천연재료 접착제로 승승장구 ‘제이알’


우수한 접착력과 항균 효과까지 제공…이진화 제이알 대표

 

 

“마늘 구울 때 나오는 진액이 쇠를 붙일 정도로 강력한 접착성능을 낸다.”

 

이진화 제이알 대표는 우연히 마늘의 강력한 접착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껏 마늘은 식재료라는 생각만 해왔던 이 대표는 충격을 받았다. 마늘의 끈적이는 물질을 활용할 경우 충분히 접착제로 될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는 결국 접착제 개발로 이어지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제이알은 천연재료 접착제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내는 접착제를 개발해냈다. 마늘을 이용하기에 친환경적이며 항균 성분도 포함돼 있어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천연소재로 우수한 접착력과 항균성능 확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접착제들은 석유화학자원이나 고무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또 보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과정 중에 각종 유해화학물질을 첨가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접착제는 사용자의 인체질병 발병 위험과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생산자들도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반면 제이알의 마늘 접착제는 기존 화학 접착제와는 다르게 전 생산공정에서 화학제품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천연 부산물)는 사료 또는 비료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화학성 폐수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진화 대표는 “자사에서는 천연소재로부터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접착제 및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기업이념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알에서 생산되는 마늘 접착제는 천연 접착제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 유통되는 천연접착제는 전분계 접착제와 PVAC계 접착제가 있다. 이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강도테스트를 비교 실험한 결과, 기존 전분계 접착제보다 높고, PVAC계 접착제와는 유사한 접착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접착제는 다른 천연 접착제가 갖지 못한 항균기능도 제공된다. 총 9종의 균에 대한 항균활성을 검정한 결과, 마늘접착제 주위에는 균이 활성이 억제되는 ‘클린존’이 형성됨을 입증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천연소재들의 접착제들은 단일소재로는 접착력이 약해 화학접착제를 섞어 사용할 뿐만 아니라 방부효과가 전혀 없어 화학방부제의 첨가 없이는 보관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마늘에서 추출한 접착 원료물질은 기존의 천연소재 접착제 보다 우수한 접착력과 내열성을 가지고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균력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이며, 이 천연 항균성분은 화학방부제 없이 제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늘 내에는 항균력을 보이는 단백질이 고분자의 다당류가 수분(약 65%)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성분을 차지한다. 다른 천연소재들에 비해 수분함량이 낮아 접착 가능한 물질이 35~45%(생마늘 무게대비)로 높은 수율을 보인다고 이 대표는 분석했다. 실제 접착을 할 수 있는 당단백질 성분이 많아 성능이 좋다는 의미다.

 

무엇보다도 이 대표가 사업아이템으로 마늘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재료 수급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마늘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국가는 중국, 인도이며, 한국은 전 세계 4~5위정도의 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또 마늘은 구근식물로 극지방을 제외하고 어떠한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며, 병해충에 강하기에 재배가 용이하다.

 

실제,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남미에서도 마늘은 많은 양을 재배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규모 확장과 성장에 따라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원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의 본격적인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마늘을 이용한 천연물 접착제 개발’을 수행해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통해 마늘 접착제에 대한 우수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에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회상했다.

 

 

기술개발 후에는 접착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필요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생산공장, 연구소와 사무실 건물을 신축했고 2011년에 대형 접착제 생산설비라인을 구축했다. 또 2012년 상반기에는 제품판매를 위해 패키지 구성과 디자인 개발을 진행, 일반 공작용 접착제를 기획했고,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소비재 제품 (일반공작용, 속눈썹접착제)은 온라인 판매위주로 하고 있으며, 그 외의 벌크 제품들은 회사에서 직판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이알은 현재 코트라(KOTRA) 수출기업화사업에 선정돼 해외바이어와 접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의 한 유통업체와 연간 약 8만 달러 상당의 독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이알은 올해 초 ‘가속눈썹 접착제’를 론칭하고 피부에 사용하는 접착제와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생각보다 피부에 사용되는 접착제 성분들이 많다”면서 “색조화장품 및 모발용제품의 폴리머소재와 패치 등의 의료용 제품에 접착제가 실질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기존에 유해성 화학소재를 천연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기술을 확보한 뒤 사업화를 위한 대량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이 어려웠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것을 바탕으로 여러 방면의 전문가 조언을 통해 시설 설계를 하고 기계 설치를 완료했지만 접착제가 바로 생산되지 않았다”면서 “생산에 필요한 유틸리티들을 변경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이 추가로 들어갔다. 설계를 포함해 약 1년의 연구를 통해 실험실과 동일한 접착제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에서 머물지 않고 실천으로 옮기려는 추진력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사업화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화학접착제가 아닌 기존에 없던 천연접착제를 만들어내기 위한 기술적인 부분이 힘들었다”면서 “고분자화학과 새로운 식품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대학원 과정에서 주변의 교수님의 도움으로 해결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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